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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의거는 정부수립 후 민주교육세대 최초 항거

기사승인 2020.03.05  14: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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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광 칼럼] 3, 8, 60주년에 부쳐

8일 대고오거리 3·8민주로 명명식 뜻 깊어

온 나라가 코로나 19 재앙으로 들끓어도 세월은 어김없이 다가와 3월은 이 땅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3·8의거가 일어난 지 60주년이 되는 매우 의미 있는 해로 정부는 물론 지자체와 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기획했지만 뜻하지 않은 우한 발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행사가 취소되니 이 또한 재앙이 아닐 수 없습니다.

3, 8의거 기념식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당시 대전고등학교와 대전상고 등 대전의 고등학생들은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정선거 부패에 항거해 정·부통령선거 유세 일에 맞춰 시위를 하기로 했지만 경찰의 정보망에 걸려 대전고학생 천 여 명만 교문을 박차고 나와 현장으로 달려갔고, 대전상고 생 600여명은 3월 10일에 학교를 나와 원동사거리를 거쳐 대전역 앞까지 진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2·28대구에 이어 두 번째의 시위였지만 순수한 학생들의 참여로는 가장 규모가 큰 항거였습니다.

우리나라 민주화의 큰 획을 근 대역사였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정부수립 이후 민주적인교육을 받은 최초의 세대들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민주국가에서 부정선거를 획책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분연히 저항해야한다는 민주시민정신의 교육영향 때문이라고 평가합니다.

3, 8 진원지 표지판

그러나 이 같은 의거가 오랫동안 조명 받지 못해 온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드디어 2018년 11월 2일자로 국가기념일이 되면서 지난해에는 59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국가행사로 대전시청광장에서 1960년 당시 의거 주역을 비롯해 정부를 대표해 국무총리와 국가보훈처장 대전시장, 교육감과 시민학생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기념식을 거행하고 시가행진도 벌여 3·8정신을 다시 한 번 고취시키고 계승 발전시키는데 앞장섰습니다.

따라서 금년에는 뜻 깊은 6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행사를 기획했지만 앞에 언급한 코로나 사태로 취소돼 매우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8일 오전 11시에는 대고 5거리에서 3·8의거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충청 최초의 학생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는 3·8민주로 명명식이 허태정 시장과 김종천 시의회의장, 설동호 교육감 그리고 기념사업회 김용재 의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고 이어 11시 30분에는 대전고등학교 교문 앞에서 3·8의거 진원지 표지판 제막식이 앞의 기관장과 홍종오 대전고 동창회장, 3·8주역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됩니다.

진원지 표지판은 대전고 동창회에서 제작 기증했습니다.

또한 3월 10일에 시내로 진출한 당시 대전상고 측에서도 현 우성고 교정에 3·10기념탑을 건립했고 제막식은 오는 9월에 거행하기로 했습니다.

3·8기념사업회는 이미 3·8민주의거 아카이브작업의 하나로 “3·8민주의거는 끝나지 않았다”라는 24명의 증언록을 발간했고 3월 8일을 전후로 대전MBC와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했던 음악회도 코로나 여파로 9월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아쉽기만 합니다.

3·8기념사업회의 최대 숙원사업인 기념관건립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대전·세종발전연구원에서 부지선정을 위한 용역작업을 진행 중에 있어 빠른 시일 내에 경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기념관 부지는 역사성과 상징성, 접근성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기념관건립을 위한 설계비가 확보돼 있어 장소만 확정되면 내년 중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이뤄져야하겠습니다.

뜻 깊은 3·8의거 6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회 김용재 공동회장의 3·8민주 호에서“ 기념시를 전재하면서 이글을 마칠까 합니다.

김영광 전 대전MBC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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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8 민주로에서

                                          김    용    재

푸른 양심 꺼내들고

뛰어가던 분노의 거리

 

목숨 붙어 어진 풍물

3·8민주로, 혼 불 새기네

 

젊음은 피 묻어 외려 꽃 피고

열매는 주렁주렁 온통 자유라지

 

깨어나서 다시 뛸까

민주의 숨결 여기 스민다

 

김용재 시인 poetry Korea 발행인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 공동의장

목요언론인클럽 webmaster@mokyo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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